안녕하세요 ET입니다.
이란에서 사용되는 통화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이란의 통화는 리얼 또는 토만 입니다.
공용 통화가 두가지냐구요?
아닙니다.
둘은 동일한 통화이지만 단위에 따라 이름이 다를 뿐이에요.
1토만은 10리얼을 말합니다.
1,000리얼이라면 100토만인거죠.
출처: Pinterest
그렇다면 이란에서 통용되는 화폐 단위부터 살펴보죠.
지폐와 동전이 동시에 사용됩니다.
그러나 동전은 너무 단위가 작기에 큰 가치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250리얼, 500리얼, 1,000리얼, 2,000리얼 등
그나마 많이 사용되는 동전은 5,000리얼짜리 동전입니다.
그나마 많이 사용되는 동전은 5,000리얼짜리 동전입니다.
동전 하나당 한국 돈으로 200원이 안되는 가치입니다.
출처: Numista
출처: Coins Home (500리얼 동전, 한국 돈으로 15원입니다....ㅎ)
지폐는 종류가 꽤 다양한데요.
1,000리얼, 2,000리얼, 5,000리얼, 10,000리얼, 20,000리얼, 50,000리얼,
100,000리얼, 500,000리얼, 1,000,000리얼이 있습니다.
환율은요?
2017년 02월 기준, 1달러=34,000리얼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 돈으로 생각을 해봅시다.
그때 그때 환율에 따라 조금의 차이는 있겠지만
원-달러 환율을 간단히 '1달러=1,000원'라고 하는 것과 같이 쉽게 생각하자면
1,000원=30,000리얼=3,000토만이 됩니다.
토만에서 나누기 3을 하면 더 쉽겠죠?
머리가 지끈거리시나요?
이란에 도착하셨을 때 가장 혼돈이 오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화폐단위 문제입니다.
첫째, 화폐단위가 너무 큽니다.
둘째, 리얼?토만? 화폐가 두개인가 헷갈리기도 합니다.
셋째, 리얼과 토만의 차이를 숙지했더라도 그들은 큰 화폐 단위를 줄여말하는게 습관입니다.
여기서 첫번째와 세번째 문제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란은 오랜기간의 경제 재제로 화폐 가치가 엄청나게 떨어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1만원에 해당하는 가치의 이란 돈을 쥐고있으면
그 지폐 위에 적힌 수많은 0으로 마치 현금 부자가 된 느낌이 들곤 합니다.
그래서 이란인들 또한 이 돈을 줄여말하기를 좋아합니다.
그 방법은 토만에서 0을 3개 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1,000토만=1토만, 10,000토만=10토만, 99,000토만=99토만
이런 식입니다.
신사임당 할머니를 생각나게하는 1,500원 정도 가치의 50,000리얼 지폐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또 있습니다!!
식당에서 100,000리얼짜리 밥을 먹고 계산을 할 때,
10토만이라고 할 수도 있고 10,000토만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이건 잘 가려들으셔야 하는거에요.
근데 생각해보면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높은 화폐 단위를 줄여 말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러나 이 또한 어찌보면 명확한 규칙이 있다고 보기 힘든게
5천원짜리 아이스크림을 5라고 말하기도 하고
100만원짜리 핸드폰을 100이라고 말하기도 하구요.
식당 메뉴판에 '김치찌개 6, 돼지불백 7' 이라고 적혀있으면
모두가 자연스럽게 김치찌개는 6천원, 돼지불백은 7천원이라고 생각하고,
고급 술집에서 메뉴판을 봤을 때 '프랑스산 와인 5.3' 이라고 적혀있다면
모두가 이를 5,300원이 아닌 53,000으로 생각하잖아요?
이런 부분도 사실 외국인의 눈엔 상당히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리얼과 토만을 헷갈려하는 것 처럼요!!
이렇게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 속에 익숙해져있는 사소한 것들이
외국인의 눈에는 정말 새롭고 적응하기 힘든 것들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만약 이러한 익숙하고 사소한 것들에 대한 통찰이 없이
왜 와인 가격은 5.3이고 김치찌개가 6으로 더 비싸냐는 외국인의 질문을 받는다면,
최소 한 5초간은 뇌에 버퍼링이 걸릴 것 같기는 합니다.....ㅋㅋㅋ
여하튼 이번엔 이렇게 이란에 화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T의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당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