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T입니다.
이란의 정치,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이란의 운명을 바꾼 희대의 사건, 이란 이슬람 혁명에 관해 끄적여보려구요.
이란 이슬람 혁명, 1979
(The Iranian Revolution, 1979)
~ events involving the overthrow of the Pahlavi dynasty under Mohammad Reza Shah Pahlavi, who was supported by the United States,[9] and eventual replacement of 2500 years of Iranian monarchy with an Islamic Republic regime under the Grand Ayatollah Ruhollah Khomeini, the leader of the revolution, supported by various leftist and Islamist organizations[10] and student movements.
(사진 및 인용: Wikipedia)
-라고 위키에서 알려줍니다.
다시 말해서 2500년간 이어온 이란의 왕정이 이 혁명으로 인하여 끝이 나고,
이란은 이 시기부터 '이슬람 공화국'으로 국가 형태를 바꾸게 되었다는..
배경부터 살펴보자구요.
혁명 전의 이란은 모함마드 레자 샤의 팔레비 정권 하에 있었습니다.
이 때의 이란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친미 정권, 친미 세속주의 사회, 여성의 히잡 착용 자유 등등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이듯이 정권을 쥔 세력이 있으면
또 그에 반하는 세력도 있기 마련입니다.
친미 세속주의의 반대에 있던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은
당시의 정권을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판단합니다.
자본과 물질에 물든 이란의 모습은 이슬람 율법에 너무나 어긋나며
부정부패로 인한 빈부격차는 국민들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란을 이슬람 원리주의로 회귀시켜야한다는 목표로
결국 1979년 혁명을 일으킵니다.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성공했기 때문이겠죠.
이 혁명의 선봉장이 되었던 인물이 바로 '아야톨라 호메이니'입니다.
출처: Wikipedia
이란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호메이니.
이란에 다녀오신 분들께는 정말 친근한 얼굴이죠.
어딜가나 볼 수 있는 그의 사진이거든요!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이란을 자본주의로 물들인 영국과 미국을 적으로 칭하며
혁명을 일으킨 후 이란 내에 있는 주재 외교관들을 모두 추방시킵니다.
심지어 영국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 그리고 서구 문화의 상징이던 영화관과 백화점까지
서구와 관련된 모든 건물들은 그 해에 전부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완전한 반서구주의를 지향하게 된 겁니다.
호메이니는 전세계에 전례 없던 '신정제+삼권분립의 대통령중심제'라는 정치 체제를 남기고
1989년 세상을 떠납니다.
그를 이어 등장한 새로운 지도자가 바로 '하메네이'입니다.
호메이니하메네이하메네이호메이니
많이 비슷한 이름이라 헷갈리기 쉽죠..
출처: North country public radio
혁명 후의 이란은?
혁명 이후의 이란은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행동은 헌법으로 금지합니다.
여성은 반팔과 반바지를 입어서는 안됩니다.
항상 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해야합니다.
남성 또한 반바지를 착용해서는 안됩니다.
대중 음악, 특히 팝송은 공공장소에서 틀 수가 없습니다. (요즘엔 아니더군요)
술이요? 당연히 안됩니다.
네, 쉽게 말해 음주가무가 불법입니다. (제게는 치명적인 부분...)
남성과 여성은 결혼 전 교제를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론 아닙니다.)
남성과 여성의 스킨쉽은 공공장소에서 금지입니다. (손은 잡더라는..)
여성은 일부 스포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등등 셀 수가 없네요,,,
위의 나열된 사항들은 모두가 헌법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언급했듯이 최근엔 조금 느슨해졌는게 사실인데요.
중요한 것은 수도 테헤란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아직 진하게 남은 보수적인 풍토 때문에
저 모든것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리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주 민감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 이란과 한국의 모습을 동시에 봤을 때
비교적 많은 것이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이 참 감사하기도 하네요...ㅎ
아직 이란에서는
호메이니의 이란 이슬람 혁명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미 30년 가까이 지난 사건이고 이란은 그 이후로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아직도 혁명 이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습니다.
출처: 유투브
위의 영상은 1979년 혁명 이전의 이란의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모두가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있으며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정말 모든게 당연한 것이지만
이란 국민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모습들입니다.
이란에서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중 혁명 전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제 모두 40대 이상의 중년층입니다.
보통의 젊은이들은 혁명 전의 이야기를 마치 부모님의 보릿고개 이야기처럼 듣고 자랍니다.
물론 현재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저와 과거 이란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이란인들은
모두 현재의 국가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돈을 모아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려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들과 그들의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말이죠.
이 역사적 현상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정말 기이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네요...ㅎ
제가 너무 어두운 이야기만 했나요?
여러분의 우려와는 다르게 실제로 현재의 이란은 아주 평화롭답니다.
엄격한 율법 속에,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평화가 존재합니다.
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올라오게 될 ET의 포스팅에서 드러날 겁니다!!
이란은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매력을 가진 국가에요.
아니 아직 보여드릴 매력이 태산인데 이거 어쩌죠???
이란의 정치, 그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이란의 운명을 바꾼 희대의 사건, 이란 이슬람 혁명에 관해 끄적여보려구요.
이란 이슬람 혁명, 1979
(The Iranian Revolution, 1979)
~ events involving the overthrow of the Pahlavi dynasty under Mohammad Reza Shah Pahlavi, who was supported by the United States,[9] and eventual replacement of 2500 years of Iranian monarchy with an Islamic Republic regime under the Grand Ayatollah Ruhollah Khomeini, the leader of the revolution, supported by various leftist and Islamist organizations[10] and student movements.
(사진 및 인용: Wikipedia)
-라고 위키에서 알려줍니다.
다시 말해서 2500년간 이어온 이란의 왕정이 이 혁명으로 인하여 끝이 나고,
이란은 이 시기부터 '이슬람 공화국'으로 국가 형태를 바꾸게 되었다는..
배경부터 살펴보자구요.
혁명 전의 이란은 모함마드 레자 샤의 팔레비 정권 하에 있었습니다.
이 때의 이란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어요.
친미 정권, 친미 세속주의 사회, 여성의 히잡 착용 자유 등등
지금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이듯이 정권을 쥔 세력이 있으면
또 그에 반하는 세력도 있기 마련입니다.
친미 세속주의의 반대에 있던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은
당시의 정권을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판단합니다.
자본과 물질에 물든 이란의 모습은 이슬람 율법에 너무나 어긋나며
부정부패로 인한 빈부격차는 국민들에게 이롭지 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이란을 이슬람 원리주의로 회귀시켜야한다는 목표로
결국 1979년 혁명을 일으킵니다.
'혁명'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 성공했기 때문이겠죠.
이 혁명의 선봉장이 되었던 인물이 바로 '아야톨라 호메이니'입니다.
출처: Wikipedia
이란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호메이니.
이란에 다녀오신 분들께는 정말 친근한 얼굴이죠.
어딜가나 볼 수 있는 그의 사진이거든요!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이란을 자본주의로 물들인 영국과 미국을 적으로 칭하며
혁명을 일으킨 후 이란 내에 있는 주재 외교관들을 모두 추방시킵니다.
심지어 영국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 그리고 서구 문화의 상징이던 영화관과 백화점까지
서구와 관련된 모든 건물들은 그 해에 전부 불에 타버리고 맙니다.
완전한 반서구주의를 지향하게 된 겁니다.
호메이니는 전세계에 전례 없던 '신정제+삼권분립의 대통령중심제'라는 정치 체제를 남기고
1989년 세상을 떠납니다.
그를 이어 등장한 새로운 지도자가 바로 '하메네이'입니다.
호메이니하메네이하메네이호메이니
많이 비슷한 이름이라 헷갈리기 쉽죠..
출처: North country public radio
혁명 후의 이란은?
혁명 이후의 이란은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행동은 헌법으로 금지합니다.
여성은 반팔과 반바지를 입어서는 안됩니다.
항상 머리카락을 가리는 히잡을 착용해야합니다.
남성 또한 반바지를 착용해서는 안됩니다.
대중 음악, 특히 팝송은 공공장소에서 틀 수가 없습니다. (요즘엔 아니더군요)
술이요? 당연히 안됩니다.
네, 쉽게 말해 음주가무가 불법입니다. (제게는 치명적인 부분...)
남성과 여성은 결혼 전 교제를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론 아닙니다.)
남성과 여성의 스킨쉽은 공공장소에서 금지입니다. (손은 잡더라는..)
여성은 일부 스포츠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등등 셀 수가 없네요,,,
위의 나열된 사항들은 모두가 헌법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언급했듯이 최근엔 조금 느슨해졌는게 사실인데요.
중요한 것은 수도 테헤란과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아직 진하게 남은 보수적인 풍토 때문에
저 모든것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틀리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주 민감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현재 이란과 한국의 모습을 동시에 봤을 때
비교적 많은 것이 자유로운 대한민국에서 산다는 것이 참 감사하기도 하네요...ㅎ
아직 이란에서는
호메이니의 이란 이슬람 혁명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습니다.
이미 30년 가까이 지난 사건이고 이란은 그 이후로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어왔지만
아직도 혁명 이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습니다.
위의 영상은 1979년 혁명 이전의 이란의 모습을 담은 것입니다.
모두가 자유로운 복장을 하고있으며 해변에서 비키니를 입은 여성의 모습도 보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정말 모든게 당연한 것이지만
이란 국민들에게는 너무도 생소한 모습들입니다.
이란에서 많은 이들과 이야기를 해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중 혁명 전을 기억하는 이들은 이제 모두 40대 이상의 중년층입니다.
보통의 젊은이들은 혁명 전의 이야기를 마치 부모님의 보릿고개 이야기처럼 듣고 자랍니다.
물론 현재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그러나 저와 과거 이란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이란인들은
모두 현재의 국가에 불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는 돈을 모아 외국으로 이민을 떠나려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그들과 그들의 자식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말이죠.
이 역사적 현상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정말 기이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네요...ㅎ
제가 너무 어두운 이야기만 했나요?
여러분의 우려와는 다르게 실제로 현재의 이란은 아주 평화롭답니다.
엄격한 율법 속에,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평화가 존재합니다.
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앞으로 올라오게 될 ET의 포스팅에서 드러날 겁니다!!
이란은 까도 까도 계속 나오는 매력을 가진 국가에요.
아니 아직 보여드릴 매력이 태산인데 이거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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