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ET입니다.
이번에는 닭고기로 만드는 캬법인 주제캬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주제의 사전적 의미는 어린 닭입니다.
정말 여기서 어린 닭이 사용되는지 다 큰 닭이 사용되는지는 모르지만...
닭 뼈의 크기를 보면 사실 일반적 큰 닭 같기는 합니다.
주제 캬법은 3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어요.
1. جوجه کباب : (주제캬법) 가장 대표적인 메뉴. 닭가슴살 캬법
2. جوجه با استخان : (주제 버 오스테컨) 뼈 있는 닭고기 구이 캬법
3. بال مرغ : (벌레 모르그) 닭날개 구이 캬법
1. جوجه کباب
출처: Dream of Iran
식당에서 주제캬법 주세요 하면 이 음식을 줍니다.
닭가슴살에 샤프란 양념을 하여 구운거에요.
구워서 사진과 같이 밥, 구운토마토와 함께 먹습니다.
저기에 아주 얇은 빵도 곁들이곤 합니다.
근데 소스가 없어요!
고기에서 오직 샤프란 양념
(무슨 맛인지 모르는 아니 그냥 맛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양념)맛만 납니다.
대신 저 구운 토마토가 소스 역할을 합니다.
토마토를 으깨서 고기 위에 얹어 먹으면 담백한 토마토 소스를 얹어 먹는 느낌?
이란에 처음 갔을 때 음식 종류를 잘 몰라 식사를 할 때마다 이 메뉴만 시켜먹었다는...
나중에는 텁텁한 닭가슴살이 입에 물려 잘 안시키게 되더라구요..ㅎㅎ
가격은 보통 (테헤란 기준) 4토만~15토만 정도였습니다.
(1300원~5000원)
고급 레스토랑에서 15토만을 주고 시켜먹는 것 보다
현지인들이 가는 식당에서 4토만을 주고 먹는 주제 캬법이 더 맛있습니다.
2. جوجه با استخان
출처: chowhound
استخان(오스테컨)은 '뼈'라는 뜻의 이란어입니다.
با(버) 는 영어에서 with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뼈있는 치킨? 으로 해석하면 됩니다.
이건 보통 10토만~ 25토만 정도합니다.
(3000원~8000원)
처음에 이란에서 이 캬법을 시켰을 때 마치 한국의 굽네치킨 굽네오리지널을 시킨듯한!!
그런 신기한 느낌을 느끼게 되었죠.
정말 맛도 비슷해요.
양념 없는 굽네 오리지날이랑요!
보통은 저 메뉴를 시키면 꼬챙이에 꽂힌 닭고기와 함께
허브, 요거트, 토르시(이란식 김치), 빵이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곁들여 나오는 사이드 메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슈퍼에서 칠리 소스를 하나 사서 들고다니면서 이 굽네치킨(?)과 함께 먹었어요.
근데 여러분...
그 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저 닭고기는 굽네치킨과 비슷하면서도 오직 숯불에서만 구워지기 때문에
사실은 숯불향 덕에 굽네보다 더 맛있을 때가 많았어요.
칠리 소스와 함께한다면 더더욱이요!!
이란에서 먹던 굽네치킨 맛이 그립네요...
3. بال مرغ
벌레 모르그 입니다.
벌레가 그 벌레가 아니에요...
بال(벌)은 날개를 의미하고 مرغ(모르그)는 닭을 의미합니다.
단어 사이를 연결하는 'ㅔ'발음이 붙어 '벌레 모르그'라고 읽습니다.
이것도 제가 정말 좋아하던 캬법이에요.
가격도 저렴합니다!
4토만~8토만 (1300원~2500원) 정도면 닭 날개 5개 정도가 꽂힌 꼬치 하나를 먹을 수 있어요.
매일 밤마다 닭 날개 꼬치 3개 정도를 사서 야식으로 먹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숯불에 굽는 거라 보통 한국에서 먹는 닭 구이는 비교가 안됩니다..
이렇게 3가지 주제캬법을 알아봤습니다.
주제캬법은 한국인들이 가장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이란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한국인들의 치킨 사랑은 세계 어딜가도 뒤지지 않을 정도니까요.
다음에는 한국인들의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양고기 캬법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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