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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밥아냐 캬법_03 캬법의 꽃, 양고기 캬법

캬법류의 꽃!
양고기 캬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양고기는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고기류는 아니죠. 
요즘은 중국식 양꼬치집이 상당히 늘어나서 조금 바뀌긴 했지만
그래서 마트에서 직접 양고기를 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고기류는 돼지, 소, 닭!
무엇보다 우리나라 음식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고기가 돼지고기죠. 
그러나 이란은 이슬람 문화로 인해 돼지고기의 섭취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소와 닭은 이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죠. 
근데 이란에서 소와 닭보다도 무엇보다 가장 많이 찾을 수 있는 고기류는 바로 양입니다. 
출처: Wikipedia     넘나 귀엽고 맛있는(?) 양쨩!

우리나라에서 귀하디 귀하다는 그 양고기..
이란에서는 너무나도 싸게,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차를 타고 시골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드넓은 평야를 지나는 양치기 소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란입니다. 
양치기 소년을 동화책에서나 봤지 실제로 보신 분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 돈 만원 정도면 정육점에서 양갈비 1키로그램을 살 수 있어요.
(사실 이란의 전반적인 식재료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합니다.)

자, 그러면 양고기를 이용한 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کباب کوبیده
2. شیشلیک‎‎
3. کباب برگ‎‎

이렇게 대표적으로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 کباب کوبیده

출처: Wikipedia

쿠비데라고 불리우는 캬법입니다. 
'쿠비데'라는 단어는 '빻다'라는 뜻의 کوبیدن 의 수동형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양고기를 잘게 빻아서 모양을 낸 후 꼬챙이에 꽂아 굽는 식으로 만듭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우리나라의 너비아니를 만드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꼬챙이에 너비아니를 꽂아서 숯불에 굽는...?
이 쿠비데는 한국에 왔을 때 가장 많이 생각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주제캬법과 함께 가장 저렴하면서도 대표적인 캬법 메뉴이기도 하죠. 
먹는 방법도 주제 캬법과 비슷합니다. 
밥이나 빵과 구운토마토.
간단하죠? 



2. شیشلیک‎‎

저기 왼쪽에 있는 캬법이 바로 그 아름다운 자태의 쉬실릭...

쉬실릭이라고 읽습니다. 
뼈가 달린 예쁜 양갈비를 꼬챙이에 여러개 꽂아 숯불에 구워 만들어요. 
쉬실릭은 러시아에서는 샤슬릭이라고도 불려요. 
그만큼 이란 뿐만 아니라 주변국들에서도 많이 먹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당.
저 아름다운 6개의 양갈비가 얼마일까요?
바로 한국돈으로 15000원 정도?
한국에서도 저런 양갈비를 팔기는 하지만 이란의 양갈비와 가격과 질의 차이는 꼭 생각해봐야합니다!!!
저 양질의 양갈비가 뿜어내는 빛나는 자태란....



3. کباب برگ‎‎

출처: Wikipedia

바르그 캬법입니다. 
바르그란 단어는 이란 동부 Khorasan 주에 있는 지명이에요.
우리나라에서 흔히 함흥냉면, 안동찜닭 등등 음식에 지명을 붙여 말하곤 하듯이
바로 이 캬법은 Khorasan주에 있는 Barg라는 지역의 특산 케밥인 것 같더라구요!
이는 주로 양의 다리 부분의 살을 꼬치에 꽂아 굽는 캬법을 말하는데요. 
가끔 닭고기살을 꽂은 캬법도 바르그 캬법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주로 식당에서 "바르그 주세요!" 하신다면 양다리살 캬법을 대접하는 경우가 흔할 거에요. 
이 캬법 또한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꿀맛 중 꿀맛입니다....


으 사실 저는 저 세가지 전부 너무나 그리워요. 
닭고기 캬법은 한국에서 비슷한 맛을 많이 찾을 수 있지만
양고기 캬법은..
이란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행사장에나 가야 찾아 볼 수 있거든요. 

양고기를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 만큼 입맛에 안맞아하시는 한국 분들도 많습니다.
양고기 특유의 향이 한국인들에게는 아무래도 좀 생소하니까요.
그 분들과 함께 양고기 식당에 가면 저는 행복해요.
제가 다 먹을 수 있거든요^^
은평구에 한 이란인 아저씨가 운영하는 쿠비데 가게가 있다고 들었어요.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아직 가지는 못하고 있다는...
조만간 꼭 방문해서 그 특유의 향을 말초신경에 다시 불어넣고 싶네요.




p.s. 그리고 이제 다음 포스팅부터 폰트를 좀 바꿔볼까 합니다.
블로그란 것을 태어나서 처음 시도해본지라
글을 쓰는 어투에 있어서 조금 어색함이 있었는데
폰트부터 조금 부드럽게 바꿔보려구요!
이 폰트 너무 교과서 같지 않나요?
그럼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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