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 인생에 몇 없는 운명의 장난으로 만나게 되는 영혼의 단짝과 같은 잊지 못할 음식 (출처: ET사전) 여러분께 저의 소울푸드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7년 02월 테헤란의 어느 쌀쌀한 밤이었습니다. 에스파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저와 친구들은 페르도씨 광장에서 버스를 내리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극심한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먼 길을 운전한 것은 버스 기사님이었지만 VIP버스 좌석에 앉아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며 계속해서 도착까지 남은 시간을 확인하느라 힘들었던 것은 우리였기 때문이었나 봅니다. 그렇게 어두운 밤길을 걸으며 배고픔을 달랠 무언가를 찾던 우리 일행은 평소 그냥 지나쳤던 한 캬법가게 앞에 멈춰서게 됩니다. 보이시나요 저 원시적인 자태가.. 바로 양 내장 꼬치입니다. 평소 저것을 보며 지나갈 때마다 '저런걸 누가 먹을까' 하며 지나쳤지만 극심한 배고픔에 다다르니 저런 원시적이면서도 와일드한 모습이 우리를 저 식당에 들어갈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꼬치 몇개를 골라 주문을 하면 아저씨께서 바로 숯불위에 올려서 화닥화닥 구워주십니다. 불소리 상상이 되시나요? 화닥화닥 저기 사진에 보이는 것은 1편에서 말한 닭날개 구이와 (양의) 심장, 간, 대창이에요. 꼬치는 개당 2토만 정도에요! 한국돈으로 600원..... 닭날개는 5토만! 내장구이 10개 시켜도 20토만, 6천원!!! 야무지게 구워주시는 아저씨+신기하게 보는 내 친구들 무슨 맛이냐면... 순대 내장 좋아하시나요 순대 내장에 "숯불 향+소금 간+양고기 특유의 향"이 곁들여진 맛입니다. 평소 순대, 곱창, 막창, 닭발 등등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것도 백프로 좋아하실겁니다. 이렇게 굶주림으로 가득 찼던 우리의 혀를 만족시켜준 이 양 내장 꼬치 구이는 이란에서 만난 저의 몇 안되는 소
캬법류의 꽃! 양고기 캬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양고기는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쉬운 고기류는 아니죠. 요즘은 중국식 양꼬치집이 상당히 늘어나서 조금 바뀌긴 했지만 그래서 마트에서 직접 양고기를 구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마트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고기류는 돼지, 소, 닭! 무엇보다 우리나라 음식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고기가 돼지고기죠. 그러나 이란은 이슬람 문화로 인해 돼지고기의 섭취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소와 닭은 이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죠. 근데 이란에서 소와 닭보다도 무엇보다 가장 많이 찾을 수 있는 고기류는 바로 양입니다. 출처: Wikipedia 넘나 귀엽고 맛있는(?) 양쨩! 우리나라에서 귀하디 귀하다는 그 양고기.. 이란에서는 너무나도 싸게,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차를 타고 시골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드넓은 평야를 지나는 양치기 소년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란입니다. 양치기 소년을 동화책에서나 봤지 실제로 보신 분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될까요? 우리나라 돈 만원 정도면 정육점에서 양갈비 1키로그램을 살 수 있어요. (사실 이란의 전반적인 식재료 가격은 우리나라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합니다.) 자, 그러면 양고기를 이용한 캬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کباب کوبیده 2. شیشلیک 3. کباب برگ 이렇게 대표적으로 3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1. کباب کوبیده 출처: Wikipedia 쿠비데라고 불리우는 캬법입니다. '쿠비데'라는 단어는 '빻다'라는 뜻의 کوبیدن 의 수동형 의미이기도 합니다. 즉, 양고기를 잘게 빻아서 모양을 낸 후 꼬챙이에 꽂아 굽는 식으로 만듭니다. 쉽게 생각하자면, 우리나라의 너비아니를 만드는 방법과 비슷합니다.